♣ 아버지를 팝니다.
2018-02-18 11:30:39 read : 3009
♣ 아버지를 팝니다.
미국 일간지에 이런 광고가 났습니다.
우리 아버지를 팝니다.
오랜 병수발로 지친 우리 부부는 아버지를 팔기로 했습니다.
연세는 팔순이고 배운 것은 있어 작은 일에도 잔소리를 하며 성격은 고약한 듯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데 긴 병환으로 더 모실 수가 없어 모실 분을 찾습니다.
아버지를 그동안 우리가 정성껏 모셨기에 만 달러는 받고 팔려고 합니다.
여러 곳에서 전화가 왔는데 나도 같은 마음인데 그러나 아버지를 버리면 안 된다는 위로의 전화도 왔고, 세상에 못된 자식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를 일만달러에 사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병수발로 자식인 나도 힘들어 아버지를 파는데 다시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었기에 아버지라고 한번도 불러보지 못했으므로 아버지라고 부르며 얼마남지 않은 어르신의 삶을 보살펴 드리고 싶고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생겨 너무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려준 주소를 찾아갔더니 큰 부자집이었다.
나는 사고로 자식들을 다 잃고 평생 혼자 살아왔는데 이 많은 재산을 착한 마음을 가진 자에게 주려고 광고를 냈는데 오늘부터 당신들이 내 아들이니 이 재산을 다 물려주겠네.
내일 당장 아이들을 데리고 이 집으로 이사를 오게나 하고 그 후 재산을 증여해 주었다.
선한 마음을 가진자에게 그 많은 재산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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