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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오수면(獒樹面)의 유래 2018-01-07 11:20:59 ♣전북 임실군 오수면(獒樹面)의 유래 무술년(戊戌年) 황금 개띠의 해가 밝았다. 개는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 인간과 가까운 존재다.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해 사람을 잘 따르며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고 주인에게는 충성심이 강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경계심이 많다고 전해져 왔다. 충성심이 강한 개의 설화가 있는데 1000년전 신라시대 거령현(居寧縣) 현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사는 김개인(金蓋仁)이란 촌로는 큰 개 한 마리를 길렀다. 심성이 착한 그는 개를 애지중지 아꼈다. 어디를 다닐때면 항상 데리고 다녔다. 개는 충심을 다해 늘 그의 곁을 지켰다. 어느날 주인은 이웃 둔남(屯南)마을(형 오수면)에서 밤 늦도록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는 도중 술기운이 올라와 몸을 가누지 못하며 풀밭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개는 주인이 잠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며 앉아 지키고 있는데 부근에서 들불이 일어나 번지고 있었다, 개는 주인을 깨우려고 애썼지만 깨어날 줄 몰랐다. 불길이 점점 주인의 앞에까지 번져오자 개는 가까운 냇물로 달려가 온 몸에 물을 흠뻑 묻혀와 잔디를 적시기 시작했다. 수십 수백번을 이렇게 왔다갔다하여 불길을 잡았다. 잠에서 깨 주위를 둘러본 뒤 경위를 알게 된 주인은 몸과 목숨을 바쳐 자기를 구해준 개를 부여안고 회한의 눈물을 흘렸고 주인은 개를 장사지낸 뒤 이곳을 잊지 않기 위해 개의 무덤 앞에 평소 자기가 지니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두었는데 얼마 후 지팡이가 싹이 돋고 큰 느티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고려 고종때(1254년) 문인 최자(崔滋)가 쓴 보한집(補閑集)에 담긴 오수개 설화다. 1973년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잘 알려진 얘기다. 오수 시장 옆 원동산(園東山) 공원에 의견(義犬)비와 동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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